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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아메리칸 크루저, 인디언 모터사이클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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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12-12 18:45 조회2,6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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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아메리칸 크루저

INDIAN MOTORCYCLE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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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스프링필드는 클래식 아메리칸 투어러에 하드타입의 사이드 케이스를 더해 만든 아메리칸 크루저다. 낮고 긴 차체 중앙에 떡하니 얹은 선더 스트로크 111 엔진의 존재감이 이 모터바이크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다. 회사의 설립연도를 1901년으로 밝히고 있으니 올해로 116년이 된 셈이다. 세계 최초로 V트윈 엔진 모터사이클을 만든 회사이자, 미국 최초로 설립된 모터사이클 제조사이기도 하다. 1900년대 초 급성장하던 미국의 경제 흐름으로 순풍을 타고 큰 성공을 거두며 대형 제조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연이은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으로 인한 산업 침체기를 겪으며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게 된다. 몇 차례 회사의 주인이 바뀌며 자사의 헤리티지 모델을 이어가는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 2000년대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2013년 폴라리스 그룹이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인수하면서부터. 오프로드 ATV, 스노모빌 등으로 쌓은 폴라리스의 기술력을 투입해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재정비하게 되는데, 이때 개발된 것이 선더 스트로크 111엔진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행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세부적으로 모델 라인업을 갖춰 갔다. 현재는 스카우트 라인업을 제외한 전 라인업에서 동일한 섀시와 엔진을 얹고 세부 사양을 변경한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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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긴 차체에 슬쩍 드러난 세미 크레이들 프레임에 거대한 111큐빅 인치의 선더 스트로크 111 엔진을 얹었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레트로 스타일

스프링필드는 클래식 아메리칸 투어러의 전형적인 보디워크에 로드마스터의 하드타입의 사이드 케이스를 더한 모델이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설립된 곳의 이름을 따 스프링필드라 붙였다. 스프링필드에서 지켜온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와 스프링필드 지역을 향한 헌정 그리고 이 모델로부터 부흥시키겠다는 의지 등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낮고 긴 차체에 슬쩍 드러난 세미 크레이들 프레임에 거대한 111큐빅인치의 선더스트로크 111 엔진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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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7097eb6bbb8fcd72f0cf44230b2dfe8_1509932366_28.jpg (위) 전원 버튼은 왠지 오락기의 버튼 같다 (아래) 계기반이 연료탱크 중앙부에 연출되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프링필드의 클래식 인디언 모터사이클 엔진의 형상을 본뜬 실린더 헤드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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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닥의 푸시로드와 입체적으로 조형된 실린더 헤드 그리고 촘촘히 박힌 냉각핀이 엔진의 조형미를 극대화한다. 프레임과 엔진 사이에 일부 여백을 두어 시선이 엔진 자체에 집중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여기에 더해 차체 하단에 늘씬하게 쭉 뻗은 머플러 라인이 리어 엔드까지 낮고 길게 이어지며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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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윈드 스크린은 주행풍을 걸러주며 탈착이 용이해 실사용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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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물결무늬 프런트 펜더가 인상적이다 (아래) 인디언 추장의 형상을 본뜬 포지션 램프

프런트 마스크는 클래식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연출했다. 대형 윈드 스크린은 장거리 투어를 고려한 설정으로 클립형으로 고정되어 탈착이 용이해 실사용에 유리하다. 크롬 소재의 커다란 싱글 헤드라이트와 고전적인 안개등 그리고 앞바퀴 절반가량을 덮은 물결무늬의 프런트 펜더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고조된다. 프런트 펜더 상단에는 전원이 들어오면 점등되는 인디언 추장 형상의 순정 액세서리 램프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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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 분리형 시트가 적용되며 패턴이 입체적이고 급속 스터드로 커스텀 분위기를 고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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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동승자 풋 보드로 안락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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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케이스를 여닫는 버튼이 적용되었다

동승자석 분리형 시트가 기본 사양. 패턴을 여러 갈래로 나눠 입체적인 인상이 있고 금속 스터드를 부착해 커스텀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빵처럼 도톰하게 부푼 리어 시트는 폭신한 쿠션으로 탠덤이 편했다. 순정으로 장착되는 접이식 동승자 풋보드는 조형미와 완성도가 높다. 큼직한 엔진 가드와 사이드 케이스 가드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큼직한 하드타입 사이드 케이스는 방수 패킹으로 실용성을 고려했고 리모트 컨트롤과 콘솔에 위치한 버튼으로도 잠금 조절이 가능해 편리하다. 윈드쉴드와 사이드 케이스는 쉽게 탈착이 가능해 쉽게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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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부드럽게

스프링필드는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의 핸들 바를 적용했다. 시트에 앉으면 트리플 클램프에서부터 뻗어 나온 핸들 바가 라이더 쪽으로 가깝게 다가온다. 핸들을 자연스레 쥐면 어깨가 펴지며 당당한 포지션이 만들어진다. 핸들 바 높이와 위치도 편안한 게 마음에 든다. 시트의 형상이 입체적이고 적당히 폭신한 쿠션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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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한 인상을 강조한 프런트 마스크 () 크루즈 컨트롤 버튼은 오른쪽 핸들바 버튼 뭉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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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자 1811cc의 빅 트윈 엔진이 꿈틀댄다. 정차시 아이들은 800rpm 근처에서 점잖으면서도 부드럽게 회전 질감을 만들어 낸다. 배기음은 머플러 엔드 팁에서 낮고 박력 있게 툭툭 떨어진다. 무척 터프한 음색이라 시승 후에 확인하니 옵션 파츠로 머플러가 교환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정 배기음은 조금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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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와 파츠 등 거의 대부분에서 인디언 로고를 찾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동력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무척 매끄럽고 기계적으로 잘 맞아떨어진다. 저 회전 영역에 밀집된 토크는 초반 출발에 이은 중후반부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안정적으로 속도를 붙여준다. 편안하면서도 묵직한 토크가 주는 시원한 감각에 슬며시 웃음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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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링도 무척이나 가벼운 편. 슬쩍 조향하며 시선을 옮겨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선회가 만들어진다. 롱휠베이스 특유의 움직임이 있지만 낮은 무게 중심과 자연스러운 포지션으로 차체를 기울이거나 코너를 돌아나갈 때에도 안정적이다. 전후 서스펜션은 묵직한 차체를 잘 받아주며 굴곡 노면에서나 큰 충격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를 처리한다. 프런트 포크는 하중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며, 리어 서스펜션은 차체 중량을 기꺼이 받아주지만 묵직한 중량이 움직이는데서 비롯되는 특유의 움직임은 있는 편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ABS 기본 사양으로 프런트 브레이크는 초반부터 기민한 응답성을 보여주며 라이더가 예측한 만큼의 제동력을 보여준다. 리어 브레이크 역시 레버에 압력이 가해지는 제동 피드백을 보여주어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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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을 느껴라

스프링필드는 클래식 아메리칸 크루저에 현대적인 디자인 터치를 가미해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사용한 크롬 파츠와 고광택 컬러는 화려한 멋을 강조하며, 리어로 떨어지는 슬림한 라인은 배거의 매력이 느껴진다. 저속부터 묵직한 토크를 쏟아내는 111큐빅 인치 V트윈 엔진이 만들어내는 고동감은 아메리칸 라이더의 감성을 저격한다. 여기에 대형 윈드스크린과 사이드 케이스를 장비하여 장거리 투어에서도 유리하다. 진중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메리칸 크루저를 찾고 있다면 스프링필드는 한번 꼭 경험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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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월간 모터바이크 17년 10월 호에 수록된 것을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