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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인디언 로드마스터, 품격을 높인 럭셔리 크루징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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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12-12 15:16 조회2,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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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미국 최고령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심지어 100년을 훌쩍 넘는 할리데이비슨 보다도 더 오래됐다. 이 정도면 모터사이클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해도 무색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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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제조 역사가 길다고 훌륭한 모터사이클을 만든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젊은 브랜드보다 원론적인 모터사이클 존재의 이유에 대해 더욱 깊게 파고드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지구상 그 어느 브랜드보다도 모터사이클의 원초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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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 모터사이클이란 넓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를 안락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달리는 종류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이 동반되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편안한 승차감이나 인체공학적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오랜 주행 시간도 거뜬히 견딜 수 있어야 하고 갈길이 멀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먹으면 기분 좋게 가속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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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브랜드 개편이후로 전 라인업 3개 차종에 썬더 스트로크 111 엔진을 써왔다. 부드러운 고동감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원할 때는 폭발적으로 가속하는 신사다운 엔진으로 회자된다. 지금의 인디언 라인업을 지탱하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전략적으로 성공적인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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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로운 라인업에는 지금 소개하는 로드마스터가 추가됐다. 위치로는 기함을 자처했던 치프틴보다도 상급이다. 인디언의 새로운 풀 투어링 패키지 크루저라 보면 된다. 외장을 보면 단번에 ‘기함’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이제껏 보아 온 인디언 모터사이클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어링 패키지를 기본 장착해 더 이상 추가 장착할 옵션 파츠도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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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로드마스터’라는 이름을 1940년대 라인업에 사용한 적 있다. 아메리칸 럭셔리 크루저를 자칭했던 이름을 2015년에 와서는 편안함과 스타일, 그리고 퍼포먼스를 갖춘 새로운 기함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랜 역사를 등에 진 그들이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이라 부르는 로드마스터의 면면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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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보았듯 심장은 썬더 스트로크 111 엔진이다. 111큐빅 인치의 대형 2기통 엔진이 여유 있게 고동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전면부에는 버튼 하나로 조절되는 대형 윈드 쉴드가 마련되어 있다. 주행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람을 흘려보낼 수 있다.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주행풍을 손 하나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혜택이다. 하긴 럭셔리 크루저라면 이 정도는 갖춰야 한다. 게다가 시야 왜곡을 최소화해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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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갤런이 넘는 생활 방수 스토리지 박스도 기본 사양이다. 긴 여정을 떠날 때는 나와 함께 했던 소지품들과 함께 떠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다. 나는 물론이고 동승자의 물건까지 전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스토리지 패키지는 언제 봐도 마음 든든하다. 옵션으로 동승자용 최고급 가죽 암레스트(팔걸이)도 추가할 수 있다. 리모콘 하나로 열고 잠글 수 있다는 점도 신선하다. 아무래도 양 쪽 새들백과 탑케이스를 각각 단독으로 열고 잠그려면 일이 복잡하다. 역시 럭셔리 크루징 모터사이클을 오랜 시간 만들어본 사람들이 고민한 결과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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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모터사이클이 가장 빛나는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시트다. 어지간한 거실 쇼파도 이것보다 고급스럽진 않을거다. 그 정도로 섬세한 가공이 들어간 천연 가죽 시트는 로드마스터 차주의 품격을 높이기 충분하다. 감탄스러운 가죽 세공은 ‘명품 시트’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운전석과 동승석 개별로 컨트롤할 수 있는 2단 히팅 기능이 기본이다. 열선은 그립에도 장비되어 있어 찬바람을 맞아도 쾌적하게 체온을 유지하며 라이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립에는 10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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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등화류에 LED 램프를 사용한 점은 역시 최신 모델다운 선택이다. 헤드라이트, 안개등, 방향지시등, 테일라이트와 인디언 상징 워보닛 램프까지 최상의 광량을 확보했다. 멀리 떠나려면 늦은 밤에도 멀리까지 비출 수 있는 밝은 헤드라이트에 의존해 달릴 수밖에 없다. 직진성이 강하고 내구성도 높은 LED 램프는 신모델의 트렌드이자 대부분 모터사이클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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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스 시동 시스템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마트키’와 같다. 모터사이클도 스마트 시대가 왔다. 주머니에 키를 소지한 채로 시동버튼을 길게 누르면 간단히 시동을 걸 수 있다. ‘같은 영혼, 새로운 심장’을 캐치프라이로 내 건 인디언은 무엇보다도 최신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단지 옛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기 위해 좋은 기술이 있는데도 무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 감성은 감성이고, 기술적으로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빠짐없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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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옵션도 다양하다. 성능 향상 면에서 하이 플로우 에어 크리너를 장착해 스로틀 응답성을 높이거나, 신발 코를 더럽히고 싶지 않은 운전자를 위한 힐 쉬프터도 준비됐다. 쉽게 말해 시소식 기어 변속기인데, 발뒤꿈치로 페달을 밟아 기어를 올릴 수 있다.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은 동승자도 운전자와 똑같은 음질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분 좋은 빅 트윈 엔진 고동감속에 살랑대는 바람을 맞으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바퀴달린 유토피아’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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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로드마스터는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인업 중에서 최고급 모델로 자리한 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북미 기준 26,999달러에 판매되는데, 이는 이제껏 최고급 모델 자리를 지켜 온 인디언 치프틴의 22,999달러보다도 4천 달러나 비싸다. 작은 공장에서 양산 시스템으로 바뀐 뒤 생산비용을 낮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접할 수 있게 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여전히 프리미엄급 모터사이클 중에서도 상위에 위치한다. 물론 로드마스터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기종을 타고 옆에 서는 것을 반길리 없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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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안락한 여행을 위한 인디언 로드마스터는 한눈에 봐도 ‘값비싼’ 모터사이클이라는 증거들이 만연해 있다. 특히 천연 가죽 시트를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그 외에도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가 대폭 적용된 로드마스터는 바로 아래모델 치프틴과도 상당부분 차별된다. 새로운 프리미엄 인디언을 자처하는 로드마스터는 이로써 인디언의 품격을 한 계단 더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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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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