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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 동호회 [스콜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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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12-12 18:47 조회3,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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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회원들이 작년 무주에서 진행된 화창상사 가을랠리에 참가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상열, 이학진, 유원영 회장, 박승재, 이형욱, 백완목.

 

인디언 모터사이클 동호회 [스콜피온]
고향 선후배들이 뭉쳐 지난 2015년 결성
 유원영 회장 중심으로 단결…끈끈한 연대
‘라이딩·맛집 탐방·경치구경’이 3대 목표
 지금-여기가 행복한, 후회 없는 삶 지향

스콜피온(전갈)이라는 ‘독한’ 이름과는 달리 스콜피온 동호회원들은 모두 착하다. 용인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유원영(54) 동호회장은 “우리는 껄렁껄렁하고 질 나쁜 사람들은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 오직 착한 사람들만 영입한다”고 말했다. 바이크 타는 사람들 특유의 ‘허세’도 싫어한다. 착한 라이더 유원영 회장을 지난달 25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스콜피온은 2015년 결성됐다. 이 해는 유 회장이 인디언 스카우트를 처음 구매한 해이기도 하다.
“어느 날 유튜브(Youtube)를 보는데 스카우트가 나오는 거예요. 첫 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저거다 싶었어요. 화창상사 본사로 바로 전화를 걸었죠. ‘스카우트 사겠습니다. 배달해 주세요.’ 이게 전부였어요. 회사 담당자가 놀라더군요. 이렇게 물건을 보지도 않고 사겠다는 손님은 없었다는 거예요. 사실 물건을 볼 필요도 없었어요. 인터넷에서 이미 충분히 검토한 상태였거든요. 2014년 12월에 주문했는데 다음해 3월에 받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디언 스카우트 1호 구매자가 저라고 하더군요.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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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유원영 회장을 그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만났다. 자신의 스카우트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유 회장은 20대 초반부터 오토바이를 탔다. 그때는 주로 일본 바이크를 탔다. 20대 초반에는 서울 퇴계로 오토바이 센터에서 엔지니어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계 만지는 것을 원래부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퇴계로에서 4년 간 경력을 쌓고 24살 때 고향인 용인 원삼으로 내려가 오토바이 센터를 차렸다. 주변 친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사업에 뛰어든 편에 속했다.
이때부터 오토바이는 유 회장에게 일이자 생활이자 놀이가 되었다. 일이 없는 날에는 친구들과 야외로 투어를 떠났다. 인디언 스카우트를 만나고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고 말하는 유원영 회장. 지금의 그는 스카우트 전도사로 변모했다. 속도를 즐기는 유 회장에게 할리 데이비슨은 맞지 않았다고 한다.
“할리는 나름의 멋이 있긴 하지만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공랭식이라는 점도 핸디캡이었죠. 전 스피드를 즐기거든요. 차가 크거나 그 외에 신경 쓸 부분이 최대한 없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스카우트가 딱 이었죠. 대단히 매력적이더군요. 실제로 타보니 기대를 완전히 충족해 줬어요. 날씬하고 잘 나가고 빠르고. 키가 작은 편인 제가 타기에도 안성맞춤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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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청주로 투어 갔을 때 모습.

 

 

스콜피온의 핵심 멤버들은 모두 그의 고향 선후배들이다. 그들 모두 유 회장의 권유에 금방 설득당하고 말았다. 유 회장이 추천하는 제품이라면 믿을 만 했다. 한상열 회원 역시 젊을 때부터 오토바이 마니아였다. 인디언을 타기 전까지는 혼다 VT250을 탔다고 한다. 그는 할리데이비슨과 인디언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할리데이비슨이 화물차라면 인디언 스카우트는 승용차 같아요. 출력과 승차감 모두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안전한 도로에서 시야가 확보되면 정말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어요. 그때가 가장 짜릿합니다.” 스콜피온은 한 달에 1회 이상 투어를 떠난다. 강원도, 경기도, 전라도 할 것 없이 시간과 기회가 되면 언제든 스카우트에 올라탄다. 유 회장은 스콜피온의 투어를 “라이딩+ 맛집 기행 +경치구경”의 조합이라고 간단히 정의 내렸다. 스콜피온 멤버들은 오늘의 즐거움을 최고로 친다. 내일로 미루면 영영 즐길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떠나고 싶을 때 떠난다. 한 번 뿐인 인생. 욜로(Yolo)가 목표다. 후회 없는 생을 살고 싶다.
대신 원칙은 있다. 스콜피온은 더 이상의 양적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지금 정도의 규모가 좋다고 한다. 마음 맞는 소수와 깊고 끈끈한 유대를 맺고 싶다. 유 회장은 “자기 삶은 자기가 개척해야 한다”며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고 놀 때는 열심히 놀자. 순간에 충실하자.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이 글은 이륜차 뉴스에 개제된 내용을 재구성 한 글입니다.>